강아지 발톱 관리,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발톱 관리는 미용의 문제가 아니에요.
발톱이 너무 길어지면 강아지가 바닥을 딛는 방식 자체가 달라져요. 발가락이 옆으로 틀어지면서 걷는 자세가 나빠지고, 장기적으로는 관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실내에서 카펫이나 이불에 발톱이 걸려 부러지는 사고가 생기기도 하고, 방치하면 발톱이 둥글게 말려서 패드 살을 파고드는 경우까지 생겨요.
언제 잘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타이밍을 잡는 가장 쉬운 기준은 소리예요.
강아지가 바닥을 걸을 때 딸깍딸깍 소리가 난다면 발톱이 바닥에 닿고 있다는 뜻이에요. 발톱이 바닥에 닿지 않는 길이를 유지하는 게 기준이에요.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강아지는 자연스럽게 발톱이 닳지 않아서 2~3주에 한 번 정도 확인이 필요해요. 산책을 자주 하는 강아지는 딱딱한 바닥에서 걸으면서 자연히 닳기 때문에 주기가 훨씬 길어질 수 있어요. 앞발 안쪽에 있는 며느리발톱은 바닥에 닿지 않아서 닳지 않아요. 다른 발톱보다 더 자주 확인해야 해요.
퀵을 피해서 잘라야 해요
강아지 발톱 안에는 혈관과 신경이 있어요. 이걸 퀵이라고 해요.
흰색 발톱은 빛에 비추면 분홍빛 혈관이 보여서 어디서 잘라야 할지 비교적 확인하기 쉬워요. 문제는 검은 발톱이에요. 빛을 비춰도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서 실수하기 쉬워요. 이럴 때는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자르면서 잘린 단면을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단면 가운데에 흰빛 도는 점이 보이기 시작하면 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예요. 거기서 멈추면 돼요.
한 번에 바짝 자르려 하지 말고, 조금씩 여러 번 자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훨씬 안전해요.
퀵을 건드렸을 때
아무리 조심해도 실수는 생겨요.
피가 나기 시작하면 당황하지 말고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꾹 눌러서 압박해줘요. 대부분은 몇 분 안에 멈춰요. 지혈 파우더가 있으면 뿌려주면 더 빨리 멈춰요. 미리 하나 구비해두는 게 좋아요.
피가 10분 이상 멈추지 않거나 강아지가 계속 발을 핥는다면 동물병원에서 확인받는 게 맞아요.
퀵을 건드렸다고 심하게 자책할 필요 없어요. 강아지한테도 한 번의 나쁜 경험이 발톱 관리 전체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그 이후에 더 부드럽게 대해주고 간식으로 마무리해주는 게 중요해요.
발을 만지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면
강아지한테 발은 꽤 예민한 부위예요.
어릴 때부터 발을 자주 만지면서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게 제일 좋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발을 쓰다듬는 것부터 시작해서, 발가락 사이를 만지고, 발톱깎이를 가까이 대보는 식으로 천천히 적응시켜줘요.
한 번에 발톱을 다 자르려 하지 않아도 돼요. 오늘 한두 개, 내일 또 한두 개 이런 식으로 나눠서 해도 되고, 강아지가 간식에 집중하는 동안 빠르게 한 개씩 자르는 방법도 효과적이에요.
발톱 관리가 끝날 때마다 간식과 칭찬으로 마무리해주면 점점 거부감이 줄어들어요.
사람용 손톱깎이는 쓰면 안 돼요
강아지 발톱은 사람 손톱과 구조가 달아요.
사람용 손톱깎이를 쓰면 발톱이 깨지거나 쪼개질 수 있어요. 강아지 전용 발톱깎이를 써야 해요. 날이 무뎌진 제품도 발톱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게 좋아요.
발톱 그라인더를 쓰는 방법도 있어요. 소리에 예민한 강아지한테는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서 강아지 성향을 보고 선택하는 게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