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뽑은 우리 보리, 회복 이야기

입냄새가 심해서 동물병원갔다가 스케일링과 건강검진을 하게된 우리 보리 이빨 2개를 뽑고 종기 3개까지 제거하는 꽤 큰 수술을 하게됬어요.

병원에서는 마취랑 수술 때문에 며칠은 기운이 없고 밥도 잘 안 먹을 수 있다고 했어요.

유모차에서 기운이 없어보여서 걱정을 잔뜩 안고 집에 왔는데, 우리 보리는 집에 오자마자 밥부터 찾더라고요.

누구보다 잘 먹는 우리 보리답게, 걱정이 무색하게 식욕은 여전했답니다.

죽먹는 보리

첫끼는 평소 주던 양에 반만 주라고 하셔서 반만 주고 지켜보라고 하셨어요

구토를 할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하지만..우리 보리 아주 건강하게 소화잘 시키고 더 달라고 간절한 눈빛을 보내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부터는 평소 먹던 양만큼 줬어요 병원 권장대로 일주일 동안은 닭가슴살을 아주 결대로 찢어서 죽과 함께 주거나 습식캔만 먹였어요. 딱딱한 사료는 잠시 쉬어가는 거죠.

진짜 문제는 넥카라였어요.
예전에 구매해서 사용했던 딱딱한 플라스틱 넥카라를 했는데, 아주 많이 불편해 하더라고요

평소보다 소화가 잘 되는 회복식을 먹다 보니 금방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넥카라가 불편했는지 새벽에 그 딱딱한 넥카라로 저를 쿡쿡 찔러 깨우더라고요.

저도 보리도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결국 푹신한 도넛 넥카라로 바꿔줬는데, 그랬더니 우리 보리 완전 핑크 소시지가 됐지 뭐예요.

핑크소시지가 된 넥카라쓴 보리

일주일이 지나 실밥을 풀러 갔어요.

전체적으로 잘 된 것 같고 좋아보인다고 하셨어요
종기 제거 했던 실밥을 제거하고 이빨 쪽 실밥은 자연스럽게 녹는 실밥이라 따로 풀 필요가 없었고요.

실밥 풀기 전에도 소독은 했으나 실밥을 풀었으니 하루에 3번 소독을 더 신경써서 해줘야 한다고 하셨어요

소독하는 보리

소독하면서 꼭 상처를 확인하라고 하셨어요.

상처가 벌어지면 눈으로 바로 보인다고, 그럴 땐 반드시 병원으로 다시 오라고요. 특히 귀에 실밥을 푼 자리가 있어서, 보리가 귀 터는 걸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강아지들 머리 흔들며 귀 털 때 상처가 벌어질 수 있어서요. 그래서 일주일 내내 상당히 긴장하고 지켜봤답니다. 다행히 우리 보리는 회복 속도가 빨라서 금방 괜찮아졌어요.

14살, 사람 나이로 치면 할아버지인 보리가 이빨도 뽑고 종기 제거까지 했는데 활력이 넘쳐서 고맙고 또 대견해요.

아프지 말자, 우리 보리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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